청학동역학연구원 은희석 원장 “사주는 미신이 아닌 자연학문이다”

-무속과 신비주의의 탈을 벗겨내다... 명리학을 '자연학문'으로 재정의한 40년 연구

-“겨울 나무가 봄을 기다리듯 때를 알아야”… 위로 대신 냉철한 진실 전하다


◆운명에 대한 반발심, 40년 외길의 서막이 되다

향교에서 글 읽는 소리가 낭랑하게 울려 퍼지던 시절, 서당에서 한학을 강의하며 묵묵히 선비의 길을 걷던 한 청년이 있었다. 대대로 한학에 몸담으며 고전의 문리를 밝히는 것을 가업으로 삼은 명문가에서 자란 그에게, '역학(易學)'이라는 미지의 영역은 호기심의 대상인 동시에 거대한 학문적 의문부호였다. 어릴 적 사랑방에 모인 어른들이 사주 책을 펼쳐놓고 인간의 길흉화복을 짚어내던 풍경을 보며 자란 소년은 깊은 흥미를 느꼈다.


그러나 그 흥미는 이내 인간의 정해진 운명에 대한 거대한 반발심과 회의감으로 이어졌다. 만약 인간의 삶이 태어난 연월일시라는 단 한 순간에 의해 완벽하게 짜여버린 시나리오라면, 그리고 결코 깨뜨릴 수 없는 그릇처럼 고정된 채 살아갈 수밖에 없는 숙명이라면, 그것은 인간에게 너무도 가혹하고 억울한 일이 아닌가 하는 근원적인 질문이 마음속에서 피어올랐기 때문이다.


이 ‘운명의 억울함’을 학문적으로 증명하고 대조해보고 싶다는 치기 어린 반골 기질이 오히려 그를 평생에 걸친 명리학의 깊은 바다로 이끌었다. 그렇게 시작된 학문과의 인연이 어느덧 마흔 해의 세월을 관통했다. 횟수로는 1987년부터 정통 역학의 외길을 묵묵히 걸어온 청학동역학연구원 은희석 원장의 이야기다. 강산이 네 번 변하는 시간 동안 수많은 인간 군상의 굴곡진 삶을 목격하면서도, 청년 시절 가졌던 학문적 태도와 선비 정신은 조금도 퇴색되지 않고 더욱 단단해졌다.


◆오행의 순환으로 인간을 읽는 ‘자연학문’

은희석 원장은 명리학을 결코 신비주의나 음성적인 무속의 영역으로 치부하지 않는다. 그에게 명리학은 금(金), 목(木), 수(水), 화(火), 토(土)라는 오행의 기운과 그 순환을 바탕으로 인간의 삶을 조명하는 철저한 '자연학문'이다. 대자연의 섭리를 인간의 삶에 대입해보면 세상의 복잡한 의문들이 실타래 풀리듯 풀린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우주를 구성하는 삼라만상 중에 음양오행이 아닌 것은 단 하나도 없다. 명리학은 이 음양오행을 근본 삼아, 자연 그 자체의 섭리를 인간의 '기(氣)'와 긴밀하게 연계하여 삶의 흐름을 짚어내고 상담하는 학문이다”


은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추운 겨울날 태어난 나무는 아무리 스스로 꽃을 피우려 발버둥 쳐도 혹독한 계절의 한계를 이겨내고 열매를 맺을 수 없다. 겨울의 얼어붙은 땅 역시 당장 푸른 싹을 틔워낼 수 없기에 묵묵히 봄이 오기를 기다려야만 한다. 인간의 삶 또한 이와 전혀 다르지 않다. 저마다 타고난 에너지의 파동이 다르고, 특정 기운이 지나치게 비대하거나 결핍되어 삶의 극심한 불균형을 겪는 이들이 존재한다.


그는 현대 의학이 말하는 ‘면역력’의 차이 역시 명리학적으로 바라보면 삶을 지탱하는 기운의 강약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고 설명한다. 창문 너머에 존재하는 공기를 눈으로 볼 수도 없고 손으로 잡을 수도 없지만 단 몇 분만 사라져도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것처럼, 명리학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거대한 기류와 우주의 계절적 순환을 읽어내는 정밀한 학문이라는 뜻이다.


◆대쪽 같은 소신으로 지켜온 학문적 양심으로 인생의 지혜를 전하다

4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현장에서 대중과 호흡해온 은 원장이 가장 경계해온 것은 역학의 본질을 흐리는 상업주의적 접근과 대중의 맹목적인 의존이다. 그는 대한민국 역학계에서 보기 드물게 수십 년의 상담 역사 동안 단 한 번도 손님에게 부적이나 굿을 권하지 않은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대자연이 정한 운명의 궤도와 흐름은 눈앞의 방책으로 쉽게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스스로 삶을 개척하려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인생의 혹독한 겨울을 지나며 불안해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신비주의적인 의식이 아니라, 내면의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이성적인 조언이라는 게 은 원장의 생각이다. 과거 여러 방송에 출연했을 당시에도 그는 대중 앞에서 이러한 소신 발언을 아끼지 않았다. 주변의 우려나 업계의 시선 속에서도 그의 학문적 양심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대중을 향해 역학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를 한 단계 높여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역술가나 상담자의 말에 삶을 전적으로 의지하기보다는, 스스로 중심을 잡아야 한다. 명리학은 나를 둘러싼 자연의 기운을 이해하고, 다가올 삶의 계절을 현명하게 헤쳐 나갈 '인생의 지혜'를 구하는 학문으로 바라보아야 마땅하다”


이처럼 손님의 비위를 맞추기 위한 달콤한 위로나 감언이설을 배제하고, 학문적 도리에 어긋나는 타협을 거부하는 그의 상담 스타일 때문에 대중은 그를 향해 ‘역학계의 대쪽 선비’라는 명예로운 별칭을 붙여주었다.


◆아버지와의 약속, 그리고 달콤한 거짓말을 거부한 양심

그가 이토록 서슬 퍼런 냉철함으로 오직 진실만을 아프게 찌르는 배경에는, 과거 이 학문을 시작할 무렵 완고했던 부친과 나누었던 엄격한 약속이 자리하고 있다. 과거 그의 아버지는 “선비가 어찌 한학의 정도(正道)를 걷지 않고, 인간을 미혹하고 거짓말이 섞이기 쉬운 잡서의 학문을 하려 하느냐”며 자식이 역학의 길로 들어서는 것을 강하게 반대했다.


그때 청년 은희석은 부친 앞에 무릎을 꿇고 평생 결코 돈에 눈이 멀어 거짓을 말하지 않을 것이며, 학문적으로 도출되는 인간의 길흉을 있는 그대로만 설명하겠노라 피눈물 어린 약속을 올렸다. 그 약속은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의 삶을 지탱하는 가장 강력한 이정표이자 도덕적 기준이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는 손님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지갑을 열게 하는 달콤한 위로나 감언이설을 철저히 배제한다.


그의 상담실을 거쳐 간 수많은 일화가 이를 증명한다. 한번은 수십억 원 가치의 건물이 팔리지 않아 안달이 난 자산가가 찾아왔을 때, 다른 곳처럼 부적을 써서 매매를 성사시켜 주겠다는 거짓 제안 대신 “자연의 계절이 가을이 되어야 단풍이 들듯, 내년 가을이 되어야 매매의 운이 열리니 묵묵히 기도의 마음으로 기다리라”며 돌려보냈다. 결국 7~8년 동안 묶여 있던 건물은 정확히 그가 예언한 시기에 매매되었고, 은 원장은 “만약 상술에 눈이 멀어 부적을 던져주었다면 그 자산가는 그것이 부적의 신통력인 줄 맹신했을 것”이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또한 돌아서 버린 이성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 전 재산에 가까운 거액을 들여 부적을 쓰고 매달리려던 청년에게는 “이미 상대의 마음에는 다른 인연이 자리 잡았으니 헛된 돈을 쓰지 말고 일주일간 현실을 직시한 뒤 편하게 보내주라”며 꾸짖어 청년의 영혼과 재산을 구제하기도 했다. 운명이라는 것은 무작정 제멋대로 밀어붙이는 절제 없는 노력이 아니라, 자신의 기운이 겨울처럼 가라앉았을 때는 과도한 투자를 자중하고 몸을 낮추어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지혜에서 비로소 긍정적인 변화가 시작된다는 것을 수많은 임상 경험을 통해 확인했기 때문이다.


◆물질 만능주의 세태 속에서 지켜내는 경제적 도덕성

은희석 원장의 양심적인 철학은 청학동역학연구원을 운영하는 경제적인 도덕성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과거 수많은 대중매체에 출연하며 명성을 얻었고 현재도 전국 각지에서 상담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그는 상담료와 감정료를 늘 대중적이고 합리적인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삶이 답답하고 지칠 때 누구나 부담 없이 문을 두드릴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춰두어야 한다는 신념을 지켜온 결과다.


은 원장은 많은 부를 축적하는 것보다 자신의 정당한 노동과 학문적 가치에 부합하는 양심을 지키는 편이 훨씬 가치 있다며 상담료의 액수보다 그 안에 담긴 마음의 무게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 진정한 행복과 가정의 평화는 재물의 크기나 외형적인 조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수 있는 정신적 여유와 가족 간의 따뜻한 소통에서 온다는 것을 매일같이 확인하고 있어서다.


그는 최근 우리 사회에 만연한 청소년 문제나 충격적인 존속 범죄, 데이트 폭력 등 절제력 상실로 인한 비극들 역시 본질적인 원인은 전인적 교육의 부재에 있다고 진단한다. 과거 우리 선조들이 중시했던 ‘밥상머리 교육’과 가족 간 대화의 단절, 그리고 자녀를 오직 학업 성취와 사회적 성공의 도구로만 몰아세우는 부모의 과도한 욕심이 결국 인간 내면의 기(氣)를 과부하시켜 참극을 낳았다는 분석이다.


◆‘역술(易術)’이 아닌 ‘역학(易學)’으로... 후학을 향한 엄격한 가르침

젊은 시절 기성 학자들의 가르침에만 의존하지 않고 밤을 지새우며 수많은 고전을 탐독하고 임상을 대조하는 독학의 거친 길을 걸었던 은 원장이다. 그는 독학 과정에서 올 수 있는 학문적 경계와 한계를 완벽히 허물기 위해, 당대 명리학의 거목이었던 이석영 선생의 직계 수제자를 찾아가 5년여 간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체계적인 학문적 기틀과 강의 기법은 그때 완성되었다. 그리고 이제 그가 평생을 바쳐 다진 학문의 정수를 청학동역학연구원에서 후학들을 양성하는 데 아낌없이 쏟아붓고 있다. 그는 강단에서 제자들에게 늘 엄격하고 서슬 퍼런 훈육을 이어가고 있다.


"상담을 하다가 스스로 학문적 확신이 서지 않거나 실수를 범했을 때는, 자신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 말을 얼버무려서는 안 된다. 정당하게 상담료를 전액 돌려주거나 받지 않은 채, 밤을 새워 공부를 더 한 뒤에 다시 손님을 대해야 한다"


역학을 단순한 돈벌이 수단이나 사람을 홀리는 기술인 ‘역술(易術)’로 전락시키지 않고, 길 잃은 인간의 삶을 대자연의 섭리에 맞추어 올바르게 인도하는 숭고한 철학인 ‘역학(易學)’으로 올바르게 계승하는 것이 그가 숨 쉬는 마지막 사명이자 도리이기 때문이다.


청학동역학연구원의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답답한 영혼들이 올바른 인생의 길잡이를 만나 마음의 평안을 얻고, 그 긍정적인 에너지가 다시 가족과 사회로 환원되기를 바란다는 은희석 원장. 40년 외길을 걸어오며 오직 양심과 학문의 법도만을 지켜온 노학자의 얼굴에는, 세속의 물욕을 초월한 정통 학자 특유의 맑고 단단한 대자연의 기운이 푸르게 충만해 있었다.


청학동역학연구원 ◀클릭 





이 기사는 본지 공식 블로그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더인사이트뉴스(Insight Record) ◀클릭 

작성 2026.07.15 10:34 수정 2026.07.15 10:35

RSS피드 기사제공처 : 더인사이트뉴스 / 등록기자: 박주환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유튜브 NEWS 더보기

박상돈 교수의 좌충우돌 성경신학[20] - 3대 절기와 신약 성취 여부

신앙의 성장단계를 아시나요?

브랜드 가치를 넘어선 존재의 거룩한 광휘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101)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 초청토론회

박상돈 교수의 좌충우돌 성경신학[19] - 이스라엘 3대 절기와 그 의미

두려움을 신뢰로 바꾸는 관계의 언어학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100)

상리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보장특구사업 상리마을 주민리더 도쿄탐방기

봄 (Feat.황정호)

흩어진 말들을 모아 하나의 질서로 세우는 법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99)

[50 Movements] #9 쇼스타코비치 왈츠 2번 | 리처드 용재 오닐 & 디토 오케스트라 | Shos...

병원 광고비, 어디서 새고 있습니까? 팀퍼포먼스 정용훈 대표가 말하는 AI 병원 마케팅

믿음의 선배들(8) - 타협을 모르는 순교자, 로마의 히폴리투스

개인vs법인사업자 장단점과 법인전환 절세방법(feat. 가족법인과 영업권으로 절세하기)

박상돈 교수의 좌충우돌 성경신학[18] - 사라진 열 지파, 흔적 찾기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98) 욕망의 수렁에서 건져 올린 영혼의 정교한 매뉴얼

#쏠롱구스노래들024 #SOS024 #광야 #Wilderness #정원진 #solongus #CCM #car...

HAUSER - Oblivion (Piazzolla)

칭찬사랑나눔 칭찬합시다축제시작된다. #칭찬문화

은혜와 감동이 물결치는 찬양 - 삼일노회 수련회

믿음의 선배들(7) - 열정의 신학자, 알렉산드리아의 오리게네스